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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검사학

근 질환 진단을 위한 근조직

by 조직검사학 2023. 10. 18.

근 생체검사의 적용에 대해 배워보자. 근 생체검사 검사는 원칙적으로 혈청 검사 및 근전도 검사에서 골격근의 질병이 의심될 경우 실시한다. 그러나 근 생체검사가 신경병증과 근병증의 감별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 혈청 검사나 근전도 검사로 충분히 감별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근 생체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다. 근병증은 임상적으로 감각장애를 동반하지 않는 근력 약화와 함께 혈청 크레아틴키나아제의 증가 및 근전도 검사의 BSAP가 일반적인 특징이다. 그러나 이 특징들은 근병증 중에서 가장 흔한 근육퇴행위축이나 염증성 근병증에서 주로 나타나는 소견이긴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 볼 수 있는 많은 근병증에서 모두 관찰되는 소견은 아니다. 근 생체검사에서 관찰되는 소견은 대부분 비특이적이라는 점에서 다른 조직검사와는 아주 다르다. 근 생체검사만으로 진단할 수 있는 근병증은 선천성 근병증 등 일부 근병증에 불과하다. 근 생체검사의 목적은 대부분 진단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임상 진단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근 생체검사를 통하여 항상 진단명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이다. 근 생체검사의 필요성 여부 및 근 생체검사의 처리 방법은 환자 개개인 별로 결정하여야 한다. 먼저 임상적으로 감별하여야 할 근병증의 종류를 알아야 하며 그 감별에 있어서 근 생체검사가 꼭 필요한지를 판단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근 생체검사 부위의 선별을 살펴보면 근 생검조직은 대상 간질환의 본보기가 될 만한 가장 가능성이 높은 부위로부터 채취해야 올바른 진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상태를 직접 관리하는 주치의에 의해 시행되어야 하고, 또한 주치의는 간질환의 전문가로서 근 생체검사 경험이 풍부한 의사여야 한다. 근 생체검사 부위는 일반적으로 질병의 과정과 근 쇠약의 분포에 근거하여 선별한다. 생검 근육이 잘 알려진 경우라면 그 근육의 정상 구조 결과를 해석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근 생체검사는 중등도로 침범되었다고 생각되는 근육에서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너무 침범이 경미할 때는 아무 이상 소견이 관찰되지 않을 수 있고 너무 심하게 손상된 근육에서는 지방과 섬유조직의 침윤 때문에 근섬유의 변화를 자세히 관찰하기 어렵다. 또한 가능한 근 생체검사는 질병이 진행되지 않는 부위보다는 질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부위로부터 채취되어야 한다. 질병이 가라앉은 부위에서 생금된 조직은 진 당상 무의미할 때가 많다. 근전도검사 시 발생하는 침 자국이나 치료를 위해 약제를 주입할 때 생기는 외상 부위 및 간질환과 관련이 없는 질병에 의해 변형된 근육은 생검에서 제외해야 한다. 이 같은 근육의 조직병리학적 소견은 여러 종류의 신경근질환과 비슷하게 나타나서 진단 시 오류를 발생시킬 수 있다. 근병증의 대부분은 대칭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근 생체검사가 필요하다고 예상되는 환자의 경우 오른쪽에서 근전도 검사로 생검에 가장 적합한 부위를 확인하고 근 생체검사는 왼쪽의 해당 근육에서 시행하고 있다. 임상에서 근 생체검사를 주로 시행하는 부위는 상지에서는 세 모근과 위팔두갈래근, 하지에서는 넙다리근막과 장딴지근이다. 이들 중 만일 같은 조건이라면 위팔두갈래근과 넙적 다 리근 이 더 권장되는데 그 이유는 이 근육들이 다른 근육보다 근섬유 유형 분포가 일정하고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근 생체검사 방법에는 바늘생검과 절개생검의 두 가지가 있지만 임상에서는 주로 절개생검을 시행한다. 생검 근조직은 관찰 목적의 다라 처리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최소한 세 부분으로 나누어 각각 개별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생검 검체는 보통 동일 부위로부터 별도로 두 개의 검체를 채취하여 표본을 제작한다. 이 중 한 검체는 절단 부위 양단에 근육 겸자를 삽입하여 같은 길이를 유지해 수축이 일어나지 않도록 채취한다. 생검 검체의 길이는 짧아도 1cm 이상은 되어야 전체적인 질병 진행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적출된 검체는 생리식염수를 적신 거즈 위에 10~15분간 이완시켜 두었다가 필요한 검사에 들어간다. 근 생검조직의 고정은 검사 목적과 표본제작자에 따라 다르게 사용된다. 전자현미경 검사의 경우 근육 겸자로 저장하여 절단된 생검 근육으로부터 놈이 1mm의 크기로 절취하여 보통 10% NBF에 고정한 후 2% 글루탈알데히드에 후고정한다. HE 염색을 비롯한 일반적인 형태학적 검사를 위해서는 겸자 부위를 피하여 10% NBF에 24시간 고정한 조직을 사용한다. 동결절편 검체의 경우에는 근육 겸자를 꼭 사용할 필요는 없으나 근육 겸자를 이용하여 채취하면 근육의 방향을 확인하는 데 편리하다. 동결절편 제작을 위한 신속 동결에는 몇 가지 방법이 소개되어 있으나 보통 검체를 액체질소로 냉각된 이소에 넣어 동결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된다. 어떤 동결 방법을 사용하던지 근조직의 동결절편 제작을 위해서는 동결 전 생리식염수를 적신 거즈에 이완시켜 둔 조직을 절제한 후 1시간 이내에 돌격하여 절편을 제작한다. 일반 동결 절편제작에서와 같이 수술실로부터 의뢰된 검체를 냉동미세절단기에서 직접 동결하는 방법은 인공산물의 발생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진단을 위한 동결절편은 근육의 가로절단면이 나오도록 방향을 잡아 연속 절편을 제작한다. 추후 더 검사가 예상될 때는 나머지 생검조직이 건조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플라스틱 캡슐에 넣어 잘 밀봉하여 -70도의 초저온 냉동고에서 보관한다. -70도에서 보관되었던 조직은 -15~-18도의 전기 냉동 박절기에 옮겨 20분간 두었다가 동결절편을 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