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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검사학

아교섬유, 세망섬유 염색

by 조직검사학 2023. 10. 19.

가장 먼저 개발된 아교 염색법으로 산성 푹신과 포화 피크르산 수용액의 혼합액을 사용한다. 혼합액 내의 피크르산은 염색액의 pH를 산성으로 조절해 주는 기능과 함께 근섬유 및 세포질의 대조염색으로 이용된다. 이 염색은 염색액의 pH가 1.5~3.0의 산성을 유지해야 하고, 피크르산이 포화용액 상태여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피크르산의 농도가 낮으면 아교섬유, 근섬유, 세포질이 거의 비슷한 연분홍색으로 염색되어 구조들 사이에 구별이 어렵게 된다. 이 염색에서는 아교섬유가 적색, 근섬유와 세포질이 황색으로 염색되며, 핵은 바이게르트 철 헤마톡실린에 의해 흑갈색으로 염색된다. 염색 과정이 간편하여 다른 삼색염색에 비해 소요 시간이 짧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퇴색되는 단점이 있다. 자손 삼색 염색은 말로로의 원법을 자손이 밴지는 염색을 참고로 하여 고안한 염색법으로 재현성도 좋고 염색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염색은 비 보리 힘 스칼릿-산성 푹신 혼합액과 아닐린블루 용액을 분리 제조하여 순차적으로 반응시키는 방법이다. 조직절편을 이 혼합액들에 순서대로 담그면 아교섬유는 가장 큰 염료 분자인 아닐린블루에 의해 청색으로, 근섬유는 중간 크기의 염료 분자에 의해 적색으로, 세포질은 가장 작은 염료 분자에 의해 적색으로 염색된다. 이 경우 투과성이 큰 아교섬유는 비 보리 힘 스칼릿-산성 푹신 혼합액의 염색 단계에서 염색되기 때문인 텅스텐산-인 몰리브덴산으로 분별한 후 아닐린블루로 염색하게 된다. 아닐린블루 대신 라이트 그린을 사용하기도 한다. 핵 염색은 밴지는 염색과 같이 산 저항성인 바이게르트 철 헤마톡실린 용액을 사용한다. 이 염색은 포르말린에 고정된 조직절편의 경우 염색 전에 부양액으로 매염하여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시리우스 빨간색 염색은 밴지는 염색을 개량한 것으로 아교섬유 검출을 비롯하여 밴지는 염색에서 염색되지 않거나 자손 삼색염색에서 뚜렷하게 염색되지 않는 세망 섬유 또는 모세혈관 기저판의 검출에 사용된다. 1단계 삼색염색인 밴지는 염색과 원리가 동일하다. 밴지는 용액에 사용되는 산성푹신액 대신 시리우스 빨간색이 사용된다. 시리우스 빨간색은 산성 푹신에 비해 간섬유증의 초기에 형성되는 아교섬유에 좀 더 침투가 쉽다. 대조염색으로 파스타 그린 FCF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염색은 진단적 목적보다는 주로 연구 목적으로 조직 내 아교섬유의 영상분석이나 정량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유전분 검출을 위한 염색으로도 사용된다. 하이덴하임 아잔 염색은 말로로의 원법을 하이덴하임이 개량한 삼색염색으로 아교섬유와 사구체 기저막 염색에 사용되고 있다. AZAN이란 명칭은 이 염색에 사용되는 아주 카민 G와 아닐린블루-오렌지의 첫머리 글자를 합성하여 만든 것이다. 자손 삼색염색과 유사한 염색으로, 아주 카민 G로 염색한 후 아닐린-알코올로 분별한 다음 아닐린블루-오렌지 G에 염색한다. 아교섬유는 청색으로, 근섬유와 핵이 적색으로. 적혈구는 오렌지색으로 염색된다. 세망섬유도 청색으로 염색된다. 자손 삼색염색에 비해 염색 시간도 길고 핵의 구별도 좋지 않아 사용 빈도가 높지 않지만, 유리질 양 변성이나 섬유소와 같은 병적 생성물을 볼 수 있어서 사구체신장염의 진단에 필수적인 염색법의 하나로 사용되고 있다. 세망섬유는 3형 아교섬유를 말하며, 직경이 가늘며, 일부 장기에서 광범위한 그물을 형성하고 있다. 이 섬유는 HE 염색에서는 관찰되지 않으나 은 염으로 염색하면 까맣게 침착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호 은성섬유라 부른다. 세망섬유는 PAS 반응에도 양성을 나타내는데, 이는 세망섬유에 당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세망섬유는 평활근, 신경섬유막, 림프 기관 및 적 골수에 풍부하며, 실질성 기관인 간, 콩팥 및 내분비기관의 세포들 주위에서 그물구조를 이루고 있다. 발생과정이나 염증 과정에 있을 때, 그리고 상처 지유동안에 대부분의 결합조직에는 세망섬유가 풍부하다. 그러나 이들은 나중에 아교섬유로 대치된다. 세망섬유는 최근까지도 미성숙한 아교섬유라고 생각되어 왔으나 생화학적, 형태적, 기능적, 병리적으로 독특한 독립된 섬유로 밝혀져 있다. 바이러스 성간염에서와 같이 간세포의 위축되는 괴사로 인해 파괴된 간소엽에서 세망섬유의 농축 상을 관찰하는 데 사용된다. 도한 간세포의 재생 시 간세포판의 비 후의 판정에도 의의가 있다. 재생 간 세포판은 정상의 1-세포 두께 판 대신 2~3 세포 두께 판으로 나타난다. 세망섬유 염색에서는 1형 아교섬유와 세망섬유를 구별할 수 있다. 1형 아교섬유는 갈색의 두꺼운 섬유로 보이고, 세망 섬유는 흑색의 가는 그물모양으로 나타난다. 세망 섬유는 HE 염색에서는 관찰이 어려우나 PAS 반응에 적자색, 자손 삼색염색에 청색, 돈은 법에 검은색으로 염색된다. 그러나 PAS 반응과 자손 삼색염색의 경우는 아교섬유도 함께 염색되어 두 섬유를 감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돈은 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돈은 법은 1904년 빅쇼 스키가 신경섬유와 축삭의 염색을 윟 ㅐ사용한 것이 시초이다. 그다음 해인 1905년 마에는 이 방법을 간 조직에 적용하여 결합조직 섬유를 염색하는 데 성공하여, 그 이후부터 빅쇼 스키-마에 염색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빅쇼 스키-마리의 원법은 아교섬유도 염색되는 단점이 있어서 1921년 페드루가 과망가니즈산칼륨-수산 전 처리과정을 도입하면서 안정한 방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포드로 이후에도 많은 변법들이 소개되었는데 그것은 대부분 좀 더 안정된 염색을 위한 개량에 불과하였다. 근래에 권장하고 있는 방법으로는 얼 뒤, 고든-달콤한, 고모리 방법 등이 있는데 이 중 고모리 방법이 표준염색으로 사용되고 있다.